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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가 금리상승 및 보장성보험 영업개선 등으로 3분기(7∼9월) 실적이 개선됐다. 하지만 손해보험사들은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오르면서 주춤했다. 

◇생보 빅3, 보장성보험 호조에 금리인상까지 ‘선방’

삼성생명은 올 3분기 32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9월 누적으로 1조2699억원이다. 지난해 삼성카드 지분 매입이익(8207억원)에 따른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324억원 증가한 수치다. 

한화생명도 지난해 계열사 한화손해보험을 매입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 4088억원을 제외하면 올해 1848억원(38.96%) 늘어난 6591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 역시 지난해 5035억원보다 높은 5300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의 선방은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으로 인한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로 매출은 줄었지만, 보장성보험 영업이 개선된 덕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면서 장래 이익 흐름을 보여주는 신계약 가치가 높아졌다. 3분기 누적 신계약가치는 92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5.4% 상증했다. 한화생명 역시 보장성 내 10년 이상의장기납 비중을 89%까지 늘리면서 신게약가치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 8월부터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마진과 자산운용수익률이 동시에 개선됐다. 삼성생명 자산운용수익률은 3.8%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올랐고, 한화생명은 4.0%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미래에셋생명도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다. 누적 기준으로 56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억원 가까이 수익을 늘렸다. 

◇손보 빅4,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주춤’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은 모두 전년 동기대비 줄었다. 올 상반기 호실적의 원인이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오른 탓이다. 

손보사 빅4로 불리는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대비 줄었다. 

삼성화재는 올 3분기 순이익으로 2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다. 다만 누적 손익은 올 상반기 을지로 사옥 처분이익 환입으로 1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최대 실적을 냈다. 

동부화재도 3분기 155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4.5% 감소했고,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 역시 1239억원, 119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2%, 26% 감소했다.

손보사들의 3분기 누적 순이익과 3분기 당기순이익이 엇갈린 배경으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변동이 꼽힌다. 한동안 ‘돈이 안 된다’는 평가를 받았던 자동차보험에서 손보사들은 상반기 큰 이익을 올렸다. 90%를 오르내리올 상반기 승승장구하던 손보사들 실적이 3분기들어 주춤한 것은 침수피해와 보험료 인하 등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영향이 꼽힌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대비 4.5%포인트, 동부화재의 경우 4.1%포인트 올랐고, KB손보 역시 같은 기간 2.7%포인트 올랐다. 다만 현대해상은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8.8%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내렸다.

정유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개선세가 손보사들의 상반기 호실적을 견인했으나 3분기 들어 꺾였고, 자동차보험 마케팅 강화로 사업비 지출이 늘어난 것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장기위험손해율도 대형사 위주로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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