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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 뒀다. 향후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국내 자본유출이 심각하지 않고 내수가 더 악화된다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이 “미국 금리인상 이후 외환유출 가속도만 붙지 않는다면, 내수가 더 악화된다면 금리인하 정책도 쓸 수 있어야 하는데 금통위에서 이런 논의가 이뤄지고 있느냐”고 묻자, “당연히 그런 논의가 (있다), 지금 말씀하신 것을 다 금통위원들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3월이나 6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도 한은이 곧바로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 총재는 대외 여건상 통화정책 운용에 어려움이 있지만 정책 여력이 아직 남아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한은이 금리동결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지적에 적극 해명했다.
이 총재는 “국내, 해외 경제여건 모두 불확실성이 높아 통화정책 방향을 미리 설정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금리동결 결정은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해서 손 놓고 있는게 아니라 지금 경제상황에서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가장 낫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탄핵 결정 이후 통화정책 시나리오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김 의원이 “새 정부가 들어선다는 가정 하에 어떤 정책 조합을 할지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당연하다. 그런 부분도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