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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여파 소비심리 위축
실질 GDP 성장률 0.08%p 하락
세월호 등에 따른 내수 위축의 영향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0.1%p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KIF)은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올해 수정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세월호 침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은 4.1%가 될 것이라고 분석 결과를 밝혔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이번 수정 전망치는 신흥국의 금융불안, 연말정산 환급액 감소 등이 포함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올해 적용된 새로운 국민소득통계 체계를 적용하면 지난해 전망치가 4.2%에 해당한다는 것"이라며 "기존보다 0.1%p 낮은 수준"이이라고 설명했다.
KIF가 전망치를 낮췄지만, 여전히 국내외 기관 가운데는 높은 편이다.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4.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각각 3.9%와 3.7%를 제시한 바 있다.
이날 KIF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경제 전망을 3가지로 나눠 분석했다. 가장 유력하게 잡은 것은 소비심리 저하가 2분기에 한시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KIF는 올 2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이 직전분기 대비 0.22%p에 그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08%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소비심리 위축이 3분기에 해소돼 연간 성장률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며, 세 번째는 소비심리 위축이 3분기까지 이어져 연간 성장률이 3.9%까지 하락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KIF는 세월호 사고 여파가 각 산업에 비대칭적으로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운송, 숙박, 여행 등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소비 심리 위축이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지출부문별 전망은 지난해 감소(-1.5%)했던 설비투자가 올해는 6.7% 늘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9%로 지난해(2.0%)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서민 경제에 직접 영향을 주는 소비자 물가의 경우, 공공요금과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연중 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실장 "한은의 물가상승률 목표는 2.5~3%로 올해 상승폭은 높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799억달러)에서 올해 753억달러로 대규모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KIF는 내다봤다.
다만, 원ㆍ달러 환율의 대규모 폭락은 없을 것으로 봤다. 박 실장은 "현재의 환율 하락세가 연말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원ㆍ달러 환율은 평균 1055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