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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신임 총재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이주열 "소비자물가, 올하반기 2%대 중반까지 오를것"

올해 물가전망치, 2.1%로 하향조정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압력이 물가 안정을 저해할 위험이 생기면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상은 물가안정 성장 완화기조 등이 지속될 때 나타날 대외 불균형 등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GDP 갭이 축소되고, 물가 상승압력이 생겨서 물가안정을 저해할 위험이 있으면 (금리 인상을) 선제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춘 2.1%로 하향조정했다.

이주열 총재는 "무상보육정책 효과로 서비스요금의 상승폭이 확대됐고 축산물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가 올랐다"며 "올 하반기에는 물가상승률이 2%대 중반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물가안정목표 범위를 수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물가가 일시적으로 밴드를 벗어났다고해서 (물가안정목표 범위를) 수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물가가 밴드에서 1년여 동안 밑돌고 있는데 일회적인 공급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일회적 요인이) 해소되면 과거의 흐름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를 벗어났다고 해서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면 경기 증폭을 크게하는 부작용이 생겨 물가안정의 신뢰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한은의 물가정책은) 중기적인 흐름을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총재는 최근의 저물가 현상이 체감경기 악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최근 지표와 달리 체감경기 어렵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체감경기에 중요한것은 물가안정인데 지금은 물가가 안정돼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감경기를 보는 주된 지표는 고용과 임금인데 고용사정이 많이 좋아졌지만 실질적으로 체감은 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앞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확산되면 고용, 임금 쪽으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통위 이후 간담회에서는 환율 추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주열 총재는 "환율 전망에 대해 말하는 것은 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도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변동성이 확대되면 쏠림현상이 생길 수 있다"며 "쏠림현상이 생긴다는 것은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한다는 의미기 때문에 시장회복 차원에서 안정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 논란에 대해서는 "가계부채가 대규모 부실로 이어져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취임 당시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소비여력을 위축시켜서 경기성장을 제한할 우려는 있다"면서도 "가계부채가 소득의 상위층에서 많은 몰려있다는 점에 대규모 부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가계부채의 구성질적인 면에서 좋은 면보다 나빠진 것은 있다"며 "가계부채 절대규모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총량면에서 소득증가률 이내로 묶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취약계층의 상환부담은 통화정책보다 사회안전망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정부와 협조해서 완화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주열 총재는 경제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조화를 이루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취임식 다음날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은을 방문한 것에 대해 "단순히 취임 축하의 목적'이라고 말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중앙은행과 기재부는 거시경제 관할하는 두 축"이라며 "큰 틀에서는 정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어느 정도 조화를 이룰 필요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많이 공유해야겠다"며 "정보, 인식 공유해서 앞으로 전개양상에 대해서 (정부와 한은 사이의) 갭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취임 이후 이틀 만에 국실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두고 '전 총재의 색깔 지우기'라는 지적에 대해 이 총재는 "인사를 하면서 가장 우려한 부분이 전임 총재 흔적 지운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그런 의도가 없다고 해도 그렇게 해석할 것 같아서 곤혹스럽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3일 인사에서) 결국 두 자리 바꿨다"며 "부임하면서 업무효율을 떨어뜨리는 것 실상파악해서 고쳐나가자는 측면에서 유관부서의 국장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을 전반적으로 개편하는 것 염두해 두고 있지 않다"며 "조직개편 이후의 성과 평가해서 세부적으로 바꿀 의향은 있지만 전면 개편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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