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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변액보험이 저금리 상황에서 효과적인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 변액보험 총자산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100조원을 돌파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재무건전성 확보에 열을 올리는 보험사들 입장에서 변액보험은 효자상품으로 통한다. 변액보험은 저축성 상품처럼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약속한 이율의 이자를 주는 것이 아닌 자산운용에 따른 수익을 나눠주는 형태여서 보험사 부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편이다. 

이에 대형생보사들은 물론 중소형사들도 변액보험상품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관련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일부 중소형사는 지난해 변액보험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며 주목받는 등 앞으로 관련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빅3' 위협하는 미래에셋·메트라이프 

2017년 11월 말 기준 국내 생보사 변액보험 총자산 1~3위는 '빅3'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이다. 빅3는 각각 30조9920억원, 16조9312억원, 15조2649억원으로 전체 생보사 변액보험 총자산(108조2430억원)에서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보험료도 빅3가 압도적이다. 전체 생보사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17조9926억원으로 이중 빅3(삼성 4조8703억원·한화 2조4899억원·교보 2조5714억원)가 9조8000억원을 차지하며 절반 이상을 점유했다. 

4위권부터는 각축전이 치열하다. 특히 이달 5일 PCA생명과 합병되는 미래에셋생명은 총자산이 10조8408억원으로 증가하며 메트라이프생명(10조8265억원)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서게 된다.

그동안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시장 공략을 위해 업계 최초로 변액보험 전담 콜센터 구축, 변액보험 중심의 자사 홈페이지 개편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생명보험협회 변액보험 펀드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래에셋생명은 통합을 앞둔 PCA생명과 함께 채권형, 채권혼합형, 주식형, 주식혼합형 등 주요 유형별 펀드 5년 수익률 4개 부문 중 3개에서 1위를 휩쓸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미래에셋생명은 초회보험료에서 빅3(2121억원)보다도 많은 4460억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내는 중이다. 이번 합병으로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전문회사의 입지를 단단히 굳힌다는 각오다. 

지난해 '변액보험 순자산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메트라이프생명의 약진도 눈부시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변액펀드 위탁 운용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꾸준한 수익률을 내기 시작했다. 특히 안정적인 운용사 선정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국내 주식형 펀드수익률이 크게 증가하며 순자산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도 메트라이프생명은 달러로 보험료를 납입하고 달러로 사망보험금을 수령하는 국내 유일의 금리연동형 달러종신보험인 ‘무배당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과 추가납입을 활용해 사망보장이 강화된 ‘무배당 변액유니버셜 오늘의 종신보험 Plus’를 내놓고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차근차근 몸집 불리는 중소형사 

AIA생명은 최근 변액보험 수익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내며 주목받았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AIA생명의 올해 1월 말 가중평균수익률은 14.9%로 운용자산이 1조원 이상인 14개 사 중에서 3위, 전체 생보사 23곳 중에서도 6위를 차지했다. AIA생명의 특별계정 운용수익률은 지난해 1월 말 약 2.9%에 불과했지만 불과 1년 만에 12%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가중평균수익률이란 대상 종목 각각의 수익률 합계를 대상종목 수로 나눈 평균 수익률에 자본금을 가중한 것으로 보험사가 파는 변액보험펀드 평균 수익률을 해당회사 자산합계로 나눈 것이다. 업계에서는 변액보험 자산운용을 얼마나 잘했는지에 대한 척도로 이 가중평균수익률을 활용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의 경우 장기적인 투자상품이라 보통 3년, 5년 단위로 수익률을 평가한다. 단기 수익률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편"이라며 "하지만 보험사별 변액보험 시장경쟁이 치열해가는 상황에서 1년 새 12% 포인트 증가는 무시할 수 없는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AIA생명 역시 메트라이프생명처럼 운용사 선정에 신중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AIA생명 측은 "운용사 선정 시 과거 5년간의 장기 수익률을 판단 기준으로 변경했고 해외 펀드 운용 전략의 경우 운용 수수료가 낮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패시브 펀드로 바꿨다"며 "또한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과 채권 비중을 균형 있게 구성하고 대체투자, 혼합형 투자 등 다양한 성격의 펀드를 구비했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1월 판매된 전체 생보사 변액저축보험(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31억7000만원 중 11억원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35%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방카슈랑스 변액저축 보험판매를 시작한 뒤 약 2개월 만에 이룬 업적이다. 

현재 흥국생명은 '베리굿' 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변액보험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실적배당형연금전환특약이 영업현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변액보험 판매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실적배당형연금전환특약은 생보사 중 최장 기간인 9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상품으로 고혈압 및 당뇨를 가진 유병자에 대한 연금사망률을 개발해 유병자들에게도 합리적인 연금을 제공할 수 있게 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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