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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위기설'이 5년 만에 등장했다. 2008년 위기설은 9월 15일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시작으로 끔찍한 악몽으로 나타났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코스피지수 1000선이 붕괴되는 등 우리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새 정부 1년차에 또 다시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다.


2008년처럼 이번 신흥국 금융위기의 원인 제공자는 미국이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실 정리와 경기 부양을 위해 달러를 무한대로 찍어 전 세계에 풀었다. 이 자금의 절반 이상은 신흥국으로 유입되면서 자산 거품 현상이 일어났다. 인도, 터키,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들은 지금까지는 달러 유동성의 힘으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미국이 풀었던 달러를 흡수하겠다는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이 일자 외환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주가와 통화 가치가 동반 급락하는 아시아 신흥국만큼 심각하지 않지만 우리 주식시장도 21일 심리적 불안감을 드러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39포인트(1.08%) 떨어진 1867.46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5년 전과의 차이도 분명해지고 있다. 단기외채 비중이 5년 전보다 20% 포인트 이상이나 낮아져 자본의 급격한 유출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었고, 외환보유액도 800억 달러가량 많아졌다.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위험신호가 켜진 인도 등 신흥국들이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 외국인 자금 유출 현상을 겪고 있는 반면 우리 경제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은 오히려 순유입되고 있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17.4원으로 전날보다 오히려 3.4원 떨어져 5년 전의 환율급등(원화가치 하락) 현상을 찾아볼 수 없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마치고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 조짐이 한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는 차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위기론을 일축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촘촘한 망으로 엮인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인도 같은 큰 시장이 붕괴되면 우리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외환위기는 아니더라도 단기적인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불안심리가 확산될 수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버냉키 거품'이 걷히면 달러 대출금에 대한 상환 부담과 통화가치 하락으로 신흥국의 고전이 불 보듯 뻔하다"고 전했다. 앞으로 정부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장불안 조짐이 커지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출구찾는 '美風'에 인도·印尼 '휘청'… 동남아 도미노

아시아 신흥국들이 외환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시화로 신흥국에 몰려들었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화폐 가치와 주가가 동시에 하락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국제금융 시장은 신흥국 위기가 글로벌 외환위기로 확대되지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충격파를 가장 먼저 맞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21일 국제금융속보를 통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라 신흥국의 자금이탈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인도의 루피화(貨) 가치는 오후 5시58분 기준 달러당 64.44루피로 전날보다 1.21루피나 올라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인도 금융 당국은 국채금리 급등에 대한 대책으로 장기 국채를 매입키로 하는 등 긴박한 대응을 펼쳤다. 경상 적자를 메우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루피화 국외 채권 발행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UBS는 달러에 대한 루피화 가치가 10.5%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정부는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석좌교수를 중앙은행 총재로 선임했다. 하지만 그는 금융위기를 즉각 가라앉힐 수 있는 '마술 지팡이는 없다'고 토로했다.

인도의 위기는 취약한 경제구조 탓이 크다. 국내 산업 구조가 서비스산업인 3차산업 위주로 구성된 데다 해외 의존도가 높다. 재정 적자를 해외 자본으로 메워오던 중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커지면서 해외 자본이 철수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인도네시아도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원자재 수출 부진으로 인해 경상수지 적자 증가 폭이 1996년 이래 가장 급격히 늘어났다는 발표 이후 증시가 폭락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가치는 올 들어 약 10%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증시 자카르타종합지수는 지난 5월 고점 대비 20% 정도 떨어졌다.

태국 경제도 부진하다. 지난 19일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였다. 1분기 -1.7%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태국 경제는 2008년 이후 처음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지난 5월 달러당 29바트 수준이던 태국 바트화 가치도 21일 오후 5시58분 현재 31.83바트를 기록했다. 19일과 20일 3.27%, 2.77% 각각 하락했던 증시는 21일에도 1.15% 하락한 채 마감했다.

말레이시아는 경상수지 흑자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링깃화는 최근 3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터키도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리라화 가치가 올 들어 8.7%나 하락했다. 이들 신흥국은 부채라는 공통의 문제를 안고 있다. 채무가 늘어난 상태에서 돈줄이 마르기 시작하자 시장이 흔들리고 부실한 경제만 남게 됐다는 것이다.

프레더릭 뉴먼 HSBC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국가들은 차입으로 수월하게 성장을 샀다"며 "그 기간을 구조 개혁을 수행하는 시기로 활용했어야 했지만, 대신에 저리 자금으로 높은 성장률을 즐기기만 했다"고 꼬집었다. 반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인도의 루피화 가치 급락이 금융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인도의 외채가 국내총생산의 20.6%에 그쳐 이전 위기를 겪은 국가보다 적은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한국, 충격 작지만 방심 금물

신흥국 금융위기가 한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정부와 금융권의 공통된 견해다.

경상수지가 급격히 악화됐던 1997년(외환위기), 2008년(글로벌 금융위기) 상황과는 다르다는 얘기다.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이어지는 등 우리 경제 기초체력은 신흥국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환 건전성이 개선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단기외채 비중은 13년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대외 채무 잔액은 4118억 달러로 3개월 전보다 15억 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단기 외채는 1196억 달러로 26억 달러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1%로 1999년 9월 말(28.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단기외채 비중은 금융위기 시점인 2008년 9월 말에는 51.9%에 달했으나 올 3월 말(29.8%)부터 20%대로 떨어졌다. 6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에 대한 단기외채 비율도 36.6%로, 2006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내 은행의 자산 건전성도 양호하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인한 금리 상승이 신흥국 은행에 부담이 되는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이들의 단기외채 비중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반면 한국 은행들의 단기외채 비중은 2008년 말부터 작년 말 사이 18.5% 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아시아 신흥국 증시와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의 '엑소더스'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5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21일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14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우리나라를 금융위기 전염이 우려되는 국가로 지목하지 않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대외 악재에 취약한 한국경제 구조의 특성상 신흥국 금융위기가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차입급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금융시장 급변동 시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향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 등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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