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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9살인 김씨는 지난해 말 극적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외국계 기업인 덕분에 그의 초봉은 280만원으로 또래보다 많은 편이다. 어렵게 취업한 만큼 월급의 70%를 저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의 재무담당자인 옥상철 ING생명 FC는 적금 80만원, 실손보험 10만원, 개인연금 20만원, 변액보험 20만원 등 총 130만원을 고정 저축액으로 설계했다. 옥 FC는 “변액보험은 20~30대에 오히려 유리하다”며 “김씨처럼 20대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가 젊은 층에 변액보험을 추천하는 이유는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50대 이상이 변액보험을 10년 가입했다가 원금 손실이 나면 당장 써야 할 연금액에 타격을 입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30~40대는 10년 납부 후 원금 회복이 안 되더라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젊은 층, 사업자금 마련용
 | <출처:생명보험협회, 단위: 만원, 기간: 2014년 1~1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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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을 젊은 층에 권하는 이유는 40대 이후 ‘비상자금’을 위해서다. 20대 후반 직장 생활을 시작하더라도 언제까지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크다. 국민연금을 받는 65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신의 직장은 거의 없다. 불안한 직장생활을 하면서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이직 등을 대비한 목돈마련이 필요하다. 옥 FC는 “10년 이상 직장 생활을 하다가 창업을 할 수도 있다”며 “갑자기 5000만원 이상 사업자금을 구하려면 대출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사 초기부터 10년 이상 꾸준히 변액보험으로 목돈을 마련해두면 든든하다. 창업자금 등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옥 FC는 “최근 월 30~50만원씩 변액보험에 가입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며 “투자 마인드가 있고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공격적인 성향의 고객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ING생명의 변액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1분기 대비 4분기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ING생명 관계자는 “50만원의 미만의 소액 직장인 가입자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펀드 이자소득세, 100% 비과세
최근 고액 자산가들의 수요도 늘고 있다. 기준금리가 점점 낮아지고 세제혜택이 없어지는 상황에서 변액보험이 가장 확실한 비과세 상품이기 때문이다.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개인연금 상품과 달리 변액보험의 비과세 혜택은 정부가 중간에 바꿀 수 없다. 옥 FC는 “변액보험의 100% 비과세 혜택은 정부가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며 “설사 관련 법이 바뀌더라도 소급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고액 자산가들의 가장 큰 메리트는 세금 혜택이다. 10년 이상 내면 변액보험 계좌에서 나오는 수익금에 대해 100% 비과세다. 해외 펀드는 연금저축펀드보다 변액보험이 더 유리하다. 해외 펀드는 국내 주식형 펀드와 달리 15.4%의 이자 소득세를 내지만 변액 보험을 통해 해외 펀드에 가입하면 100% 비과세 혜택을 본다. 연금저축펀드는 연금을 빋는 시점에 5.5% 배당소득세만 내면 된다. 옥 FC는 “지금처럼 국내 주식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선 해외 펀드 라인업이 좋은 변액보험 상품이 유리하다”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뿐더러 세금 혜택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