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가 이달 들어 다소 회복됐다. 계절적 요인을 고려한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9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9월 전 산업의 업황 BSI는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상승한 72를 기록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71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가 신형 스마트폰 출시의 영향으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식료품도 추석의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9포인트 상승을 기록했다. 반대로 자동차는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1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79로 1포인트, 중소기업은 64로 5포인트 전달과 비교해 올랐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81로 1포인트 올랐고 내수기업도 66으로 4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2로 2포인트 상승을 나타냈다. 도소매업이 8포인트, 정보통신업 5포인트, 부동산업 12포인트 올랐다. 도소매업은 명절 등에 따른 매출 증가 영향, 정보통신업은 시스템 구축 및 관리 서비스 수익 증가, 부동산업은 아파트 분양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
기업들이 앞으로 경기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살펴보면 10월 전 산업 업황전망 BSI는74로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전자·영상·통신장비와 고무·플라스틱 등이 상승하면서 1포인트 상승한 73을 보였다.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74로 도소매업과 부동산업,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상승해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2.9포인트 하락한 91.3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내린 90.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