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ING생명(오렌지라이프) 인수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3일 금융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ING생명 지분 59.15%를 인수하는 안건을 5일 오전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공식적인 인수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당 4만7400원(4850만주)인 2조2990억원 선에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과 MBK는 지난 3~4월에도 협상에 나선 이후 가격에 대한 입장차가 컸던 탓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최근 이견을 좁히면서 가격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양측은 세부적인 계약 범위 등을 놓고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NG생명이 이날 상표권 만료로 사명을 오렌지라이프로 공식 변경함에 따라 남은 인수 작업도 빠르게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금융은 지난해부터 ING생명에 대한 인수를 검토, 추진해왔다. 국내 생명보험 업계 6위인 ING생명을 인수할 경우 비은행 부문 강화로 수익성을 넓힐 수 있는 데다, KB금융에 내줬던 '리딩뱅크' 지위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인수 작업이 끝나면 보험업계도 재편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이 ING생명을 업계 8위인 신한생명과 합병할 경우 자산 규모는 업계 5위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