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연중최저점까지 밀렸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4.59포인트(-2.35%) 내린 2271.5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322.23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내 보합권에서 머물던 지수는 오후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확대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이던 2300선이 붕괴됐다. 장중 2271.53을 터치하면서 연중 최저점과 52주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과 은행주 강세에 따라 상승했지만 국내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55.56포인트(0.23%) 오른 2만4271.6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2.07포인트(0.08%) 상승한 2718.38에 거래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2포인트(0.09%) 오른 7510.30에 마감했다.
기관이 4005억원 순매도를 보였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55억원, 243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32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260억원 순매도를 기록, 292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내린가운데 비금속광물, 건설업, 증권, 운수창고, 철강및금속, 종이목재, 기계, 화학, 금융, 보험, 제조업, 전기전자, 운수장비, 서비스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은행업종은 유일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POSCO(00549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NAVER(03542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삼성물산(028260) 신한지주(05555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등은 하락세다.
반면 LG생활건강(051900) 한국전력(015760) 등은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3억8780만주, 거래대금은 5조8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85개 종목이 올랐다. 2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고 778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