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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5일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6월 금리인하 이후 4개월 연속 동결기조를 이어갔다.

이번 금리동결은 시장 전망과 부합된 결정이다. 앞서 머니투데이가 11명의 시장, 학계 전문가에게 10월 금통위 전망을 문의한 결과 10명이 동결을 예상했다. 또 한국금융투자협회가 113명의 시장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5%가 금리동결을 전망했다.

지난달 미국 연준(Fed)의 금리동결 직후 시장 안팎에선 국내 경기를 고려한 추가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주열 총재를 비롯한 한은 고위 인사들은 최근 성장보다 금융안정을 중시하는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를 나타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5일 국정감사에서 9월 미국 금리동결에 따른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묻는 정희수 기획재정위원장의 질문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지 않았으니까 이참에 (우리 금리를) 내리자고 하는 것과 생각을 달리한다"고 답변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금리인상 계획을 철회한 것이 아니고 시기를 늦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또 1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1.1%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성장경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렇게 될 경우 작년 2분기 세월호 참사 이후 5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던 성장률이 6분기 만에 1%대로 반등하게 된다. 이는 미국 금리인상을 앞둔 상태에서 자본유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금리인하 카드를 선택하지 않은 중요한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금통위 내부적으로도 추가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상황이다.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금통위원들은 금리조정을 통한 경기부양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 이외 다른 정책수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지난 8월, 9월 금리동결이 모두 만장일치로 결론났다는 점도 최근 금통위의 완고한 스탠스를 나타낸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9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없었다는 점은 다소 의외였다”며 “금통위 의사록도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금리동결은 시장에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을 사전에 차단한 이 총재의 시그널링이 어느 정도 반영된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 총재가 10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가 시장의 과도한 기대심리를 줄이기 위한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할지, 양방향 가능성을 열어놓을지 관건이다.




이와 함께 이날 공개되는 10월 수정 경제전망도 관심을 모은다. 한은은 이날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등 주요 경제지표 전망치를 공개할 예정이다.향후 통화정책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시장 안팎에선 한은이 2.8%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0.2%포인트 정도 낮추고, 0.9%인 물가상승률도 소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현재 3.3%인 내년 성장률 전망을 2%대로 낮출지 여부도 주목된다. 정부와 한은을 제외한 대내외 기관들은 내년 한국 성장률을 2%대 중후반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이 3%대 성장률을 유지할 경우 내년 상반기 경기회복세가 미약할 경우 추가 금리인하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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