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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제자리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이들 보험사의 자산이 증가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2016년 이후 3%대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기준 국내 24개 생명보험사 자산운용 수익률은 3.5%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3.6%)와 비교하면 0.1%포인트(P) 낮아진 수준이다.

생보사 자산운용 수익률은 2016년 3%대로 떨어졌다. 이후 2017년 3.5%를 기록한 뒤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자산운용 수익률이 떨어진 데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시장 확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2022년부터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도 부담이다.

구체적으로 메트라이프생명이 6.2%, 교보생명 4.2%, ABL생명 4.0%로 집계돼 유일하게 평균치인 3%대를 상회했다. 삼성생명과 흥국생명, DB생명, 푸르덴셜생명, 오렌지라이프, IBK연금보험은 모두 3.6%로 간신히 평균치를 넘었다. 처브라이프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NH농협생명, 라이나생명은 2%대로 낮았다.

반면 생보사 자산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24개 생보사의 총자산 규모는 897조8864억100만원으로 전년 동기(853조1127억3700만원) 대비 약 5.2% 늘었다. 신계약이 매년 감소하면서 보험회사들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채권을 확대한 여파다. 실제 이 기간 생보사 유가증권은 553조6019억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518조4551억5900만원) 대비 6.8% 늘었다.

문제는 역마진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과거 고금리에 팔았던 상품의 예정이율과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가 도입되면 보험사의 지급여력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 관계자는 “신계약이 매년 감소하는 상황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생보사의 운신 폭이 상당히 좁아진 상황”이라면서 “이익을 얻기 위해 채권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이익이 크지 않고 과거 팔았던 상품의 예정이율이 상당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최근 도입하기로 한 공동재보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공동재보험은 보험사가 판매한 상품에 내재된 손실위험을 재보험사에 전가하고 전가 받은 위험(보험료, 책임준비금)에 대해 보험사와 함께 책임을 분담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생보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이 공동재보험을 도입하지만 고금리 등 부담을 안을 재보험사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면 “공동재보험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해도 효과가 나오기까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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