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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들의 업황 침체기가 장기화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넘게 감소한 데 이어 손해보험사들 역시 30%에 육박하는 순이익 감소가 발생했다. 저금리와 보험가입 인구 감소, 저축성보험 만기도래, 자동차·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상승이란 본질적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하반기 역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손해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국내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4850억원으로 전년(2조1069억원) 대비 29.5%(6219억원) 감소했다.

우선 전체 보험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1조1453억원 확대된 2조2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보험 판매사업비 지출 증가와 보험사고로 인한 손해액이 늘어난 여파다.

종목별로 보면 장기보험의 경우 올해 상반기 2조126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판매사업비와 보험금 지급 등 손해액이 각각 5546억원, 7893억원 등을 기록하면서 전체 장기보험 손실규모가 전년 대비 5132억원 확대됐다.

자동차보험 손실도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경우 정비요금 인상 등 원가상승 등에 따른 보험금 증가로 손실규모가 4153억원 확대됐다. 일반보험은 2862억원 이익을 기록했지만, 국내외 보험사고(자연재해 관련 해외 수재 등)로 손해액이 증가하면서 이익규모가 전년 대비 43.1%(2168억원) 축소됐다.

생보사도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생보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조1283억원으로 전년(3조1487억원) 대비 32.4%(1조204억원)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처분에 따른 일회성 기저효과 등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지만, 저축성보험 만기 도래에 따른 지급보험금 증가 등 여파로 보험손실이 늘어났다.

게다가 생보사들이 2022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대응하기 위해 저축성보험 대신 판매를 확대했던 변액보험도 올해 판매가 위축되면서 수수료 수입이 3400억원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손보사 모두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30%나 감소하면서 당장 수익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순이익 악화를 대응하기 위해 IT기술을 활용한 인슈어테크 등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고 있지만, 본질적인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업계 고민이 가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하반기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생보사의 경우 저금리 영향으로 운용수익률 제고가 어렵고, 손보사도 자동차·실손보험 손해율 관리에 어려움을 가진데 따른 것이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생보사의 경우 하반기 변액보험 보전금, 회계기준 도입에 앞서 시행되는 부채적정성평가(LAT) 등을 위해 책임준비금을 더 쌓아야 해 수익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손보사 역시 손해율이 계속 오르고 있어 이들 모두 하반기에도 유사하게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책당국과 보험업계가 저금리 충격 완화,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 등 충격 완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대응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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